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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포레스텔라 강형호X배두훈, 'My Youth'로 이어갈 도전

 

 

그룹 포레스텔라의 멤버 강형호와 배두훈이 첫 번째 듀오 콘서트를 통해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그동안 포레스텔라 활동을 통해 선보인 감성적인 무대가 아닌 록 스피릿 가득한 무대로 관객을 찾아오는 것.

 

 

록을 콘셉트로 한 첫 듀오 콘서트 'My Youth'를 앞두고 있는 두 사람은 그동안의 무대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과 관객의 반응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놓다가도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재밌다"며 이번 콘서트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팬텀싱어2' 도전부터 포레스텔라 활동, 이번 듀오 콘서트까지. 끝없이 도전하고 있는 강형호와 배두훈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첫 듀오 콘서트인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예정인가.

두훈 : 록 콘서트로 만들어 보자고 시작은 했는데, 록 콘서트라고 하기는 그렇고 저희가 좋아하는 음악들, 관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는 콘서트가 될 것 같다. 처음으로 저희가 개인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하고 싶은 음악의 방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콘서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My Youth'라는 제목처럼 어렸을 때, 정말 음악을 많이 좋아했을 때의 음악을 들려드리는 공연이 될 예정이다.

 

형호 : 사실 록 콘서트라는 콘셉트 때문에 제한되는 부분도 있는 게 사실이다. 둘이서 할 수 있는, 보여드리고 싶은 음악이 너무 많은데, 장르가 다 섞여 있다. 그런데 공연을 구성하려면 하나의 콘셉트에 맞춰야 하다 보니 배제해야 하는 곡이 많았다. 그런 부분이 걱정되기도 했다. 팬분들이 기대했던 곡들을 못 들려 드리는 상황이라서. 스탠딩 무대, 록 무대에 초점이 맞춰진 곡들을 선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한된 상황에서 가장 관객들과 같이 뛰놀 수 있는 곡들을 추린 게 이번 콘서트다.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음악이 좋아서 다 같이 뛰어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제목인 'My Youth'에는 어떤 뜻이 담겨 있나.

두훈 : 처음에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정말 많이 냈다. 영어, 스페인어를 찾아가면서 '휩쓸다', '흔들리다' 이런 뜻을 찾아봤다.(웃음) 원래 포레스텔라 활동을 하다가 첫 유닛 활동이니 연관성을 지니자는 생각에 '검은 별', '검은 숲' 같은 뜻을 지닌 느낌을 주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다가 포스터 사진을 보고 나서 이 사진이라면 'My Youth' 같은 제목이 더 어울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사진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형호 : 두훈 형이 처음 제안했던 제목이다. 제가 덥석 물었다.(웃음) 젊었을 때, 지금보다 음악에 더 푹 빠져 있을 때 즐겨 들었던, 부르고 싶었던 음악들, 가수가 되면 이런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생각했던 음악들을 표현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또 중의적인 의미를 부여하자면 관객분들이 처음 스탠딩을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분들에게 젊었을 때 에너지를 잠시나마 느낄 수 있게 해주고자 하는 마음도 있다.

 

스탠딩 석에 의자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쉽게 상상이 안 가는데.

형호 : 사실 저도 스탠딩 석은 안 간다. 힘들어서. 근데 막상 저희가 스탠딩 석을 오라고 하니 모순된다고 느꼈다. (웃음) 스탠딩이 아무래도 부담이 될 것 아닌가. 그래서 간이 의자를 사이드 쪽에 설치해서 힘드신 분들은 쉬었다가 다시 체력을 보충하시라는 취지로 설치하게 됐다. 저희가 공연 도중에 의자를 체크할 것이다. 많이 앉아 계시게 된다면 저희의 부족함 때문이다. 한 분도 안 앉고 저희 무대에 집중하실 수 있게 더 힘낼 것이다. 공연을 파악하는 실시간 척도라고 볼 수 있다.(웃음)

 

두훈 : 정말 비상시를 대비한 것이다. 너무 힘들어서 쉴 곳이 필요한 분이 생길까 봐. 어떤 환경일지 모르시기 때문에 우려나 궁금증이 많으신 것 같다. 저희가 돌출 무대를 사용할 예정이어서, 정말 가까운 거리로 마주할 것이다. 그래서 잠깐 앉았다가 오셔도 많이 멀게 느끼시지는 않으실 것이다. 최대한 편히 보셨으면 좋겠다. 관객분들이 점점 지쳐가는 게 눈에 보이면 저희도 의식하게 될 것 같다. 형호 말대로 저희가 더 노래에 빠질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할 것 같다.

 

형호 : 사실 셋리스트가 아직도 걱정이다. 기존의 무대와 갭이 너무 크다. 저희의 반전 매력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적이긴 하지만 음악적 취향이 안 맞는 분들은 조금 지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저희 어머니는 '이런 노래 하지 말라'고 하셨다.(웃음) 그래도 저희가 재밌게 잘하면 되지 않을까. 저희는 너무 즐거울 것 같은데 저희만 즐거울까 봐 걱정이다. 밴드 형들도 기대하고 있다. 우선 저희는 굉장히 신났다.

 

이번 콘서트를 시작으로 두 사람의 유닛 활동을 계속해서 기대할 수  있을까.

형호 : 이번 공연이 어떤 퀄리티로 나오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피드백도 중요할 것 같다. 회사에서도 짧게 기획한 공연은 아닌 것 같다. 일단 첫 공연을 올리는 거지만, 계속해서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어 보자고 말씀해주셨다.

 

두훈 : 저희는 한 번 하고 나면 더 하고 싶어질 것 같다. 연습하고 합주하면서도 너무 재밌는데, 계속해서 보완해나가면서 더 좋은 공연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길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계속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 공식적으로 유닛 활동을 하는 건 아닐지라도 음원 등 작은 결과물을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최근 새로운 소속사를 만났는데. 뮤지컬 배우로서의 활동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두훈 : 배우로서의 활동도 이제 차근차근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 소속사에서 저를 긴 시간 지켜봐 주셨다. 저에게 무리한 요구라던가 비전을 제시한다든가 하지 않으셨다. 저에게 '할 수 있는 만큼 그 안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고, 그 안에서 최대한 서포트를 해주겠다'고 말씀하셨다. 그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다. 앞으로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할 예정이다. 감사하게도 작품 제의가 많이 온다. 이번에 복귀하는 작품은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 될 것이다. 조금만 말하자면 예술가의 삶, 고뇌와 시련 이런 부분을 보여줄 예정이다.(웃음)

 

엠넷 '보이스 코리아'부터  JTBC '팬텀싱어2'까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도약하게 됐는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두훈 : 드디어 열매를 맺었다.(웃음) 지금이 될 수 있는 시기였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전까지는 준비가 덜 되어 있었다고 스스로 생각했다면, 이제서야 준비가 됐기에 이런 일이 생겼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경연 프로그램이나 그런 것들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다른 프로그램도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불후의 명곡'도 경연의 일종 아닌가. 그런 것들을 계속 마주하다 보니 이젠 스스로 채찍질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너무 순탄하면 '이럴 리가 없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잘 안 풀리고 힘들어야 이겨내는 성격이 된 것 같다.

 

저도 어렸을 때는 망설였다. 가진 게 없음에도 계산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오디션을 나가서 안되면 어떡하지 라는 고민도 있었다. 경연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 자체가 꿈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도전하는 것 아닌가.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부딪혀 보는 용기를 갖는 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오히려 얻을 수 있는 게 더 많은 경험이다.

 

그렇다면 꾸준히 도전하는 원동력이 있을까.

두훈 : 가진 게 없어서?(웃음) 정말 그렇다. 꿈을 아직 이루지 못했다는 갈증. 그게 없으면 현실에 안주했을 텐데 그게 가장 큰 힘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욕심부리지 않는 것. '팬텀싱어2'를 할 때 욕심부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개인이 돋보이려는 것보다는 팀이 잘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선택하려고 했다.

 

도전하면 강형호도 빼놓을 수 없는데. 강형호의 원동력은 뭘까.

형호 : 저는 오히려 도전이 무서워서 서른 살까지 도전을 못 했었다. '팬텀싱어2'는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심경으로 도전했다. 안 해보고 포기하면 죽을 때까지 후회할 것 같아서 후회하지 않으려고 도전을 했던 것이다. 그전까지는 겁을 너무 많이 먹었던 것 같다. 지레 겁을 먹고 안 될 거야, 창피할 거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오디션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해줄 수 있는 지표가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좋은 것 같다. 자신이 그 분야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 정확히 판단해주고 거기서 더 나아갈 것인지 포기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내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이 어렵지 이제는 다른 것도 해보고 싶다. 요즘 핫한 '미스터 트롯' 같은?(웃음) 보통 부모님 따라 트로트로 노래에 입문하지 않나. 저도 나훈아 선생님 노래로 시작했다. 트로트는 또 다른 장르니까 재미있을 것 같다.

 

예전에는 밴드 경연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런 게 생긴다면 제대로 짙은 색을 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원래 동아리로 시작해 직장인 밴드를 했었는데 1년에 한두 번 정도 공연을 했었다. 그런데 최근에 마지막 주자가 취업에 성공했다.(웃음) 그 친구들이랑 각자 파트별로 공부를 하고 있다. 쉽게 모일 수는 없지만 파일을 주고받으면서 작업하고 있다. 데이터가 많이 쌓이면 유튜브 채널로 만들어서 하나씩 선보일 계획을 생각하고 있다. 그 친구들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친구들과는 계속 음악 활동을 할 예정이다.

 

자작곡 작업 중이라고 했는데. 포레스텔라의 모습과 자작곡 사이의 갭이 커서 걱정이 된다고?

형호 : 감성이 조금 다르다. 다크하고 우울한 느낌이랄까. 제게 내재된 감성이 그쪽에 가깝다. 포레스텔라의 음악은 제가 몰랐던 제 모습이 구체화된 느낌이다. 사실 포레스텔라의 첫 경연곡을 정할 때 제가 반대를 했었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곡이라서 제가 소화할 자신이 없다고 했다.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노래를 해야 잘할 수 있는데, 이걸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런데 연습을 하는데 너무 좋더라. 팀원들끼리 감정이 공유가 되니까. 'In un'altra vita'가 시초였다. 밝고 따뜻한 느낌으로 변하게 됐다.

 

하지만 혼자 음악적으로 표현하고 싶을 때는 다크한 감정으로 가더라. 그래서 왜 내가 이런 음악을 표현하려고 하는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 살면서 우울하고 침울한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잘 없지 않나. 그래서 본능적으로 음악으로서 그런 감정을 토해내고 싶어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작곡은 그래도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담아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그냥 그런 콘셉트로 만들고 있다. 근데 만들고 보니 너무 우울하다.(웃음) 검붉은 피의 느낌이다. 그래서 이걸 조금 절충하고 있다. 약간 대중적인 색깔로 가져오는 작업을 하다가 취소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결국 제 아이덴티티가 확실히 담겨 있는 곡을 하는 방향으로 굳혔다.

 

제 안에 세 개의 마음이 있다. 부드러운 노래를 하고 싶은 것 하나,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은 것 하나, 원초적인 감정 상태를 표현하고 싶은 것 하나. 다행히 팀으로, 개인으로, 듀오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세 가지를 한 번에 다 할 수 있지 않을까.(웃음)

 

벌써 그룹을 결성한지 2주년을 맞았다. 지난 2년을 되돌아보자면.

형호 : 멤버들이랑 너무 오래 붙어 있었다. 2년 동안 거의 90%의 시간을 함께 했다. 계속 무대 연습을 하느라 많은 에피소드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가족을 하나 얻었다는 생각을 한다. 동생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웃음) 멤버들과 친동생만큼 가까운 사이가 됐다.

 

변화가 굉장히 크게 느껴진다. 아예 포기했던 꿈이 현실로 다가와 버리니까. 그게 힘들 때 굉장한 원동력이 된다. 완전 반대인 생활을 살아봤으니까 힘들 때가 오면 '그때로 돌아갈래?'라는 생각을 한다. 그게 절 버티게 해주는 힘이다. 거기에 더해서 팬분들이 항상 응원해 주시는 게 힘이 된다. 그래서 팬카페의 글을 많이 보려고 하는 편이다. 그렇게 많은 분이 응원해주고 있다는 것 자체가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난다. 내가 꿈꾸고 있나 라는 생각을 한다.

 

두훈  : 지난 2년 동안 정말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안 좋은 일이 생겼다는 것은 아니지만 예상치 못한 일들이 계속 벌어졌다. 모든 것들이 다 기억에 남는다. 팀을 가족처럼 생각하다 보니 우리가 2년 동안 많은 것을 이뤄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얼마 전에는 민규가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가게 됐다. 그런 소식을 들으면 '와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그런 일들이 계속 있을 것이다. 무궁무진한 일들이 남아있어서 계속 추억이 업데이트될 것 같다. 형호가 가장 큰 인생의 변화를 겪고 있긴 하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네 멤버 모두 굉장히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 것 같다. 활동하는 게 너무 즐겁고 재밌다.

 

마지막으로 이번 공연에 꼭 와야 하는 이유를 짚어보자면?

두훈 : 하늘 아래 같은 공연 없다고 하지 않나. 이번에 처음 시도하는 공연이기도 하고, 이번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열정이라던가 매력이 있을 것이다. 말 그대로 청춘 같은 느낌의 공연일 것 같다. 놓치면 후회하실 것이다. 또 노래들이 평소에 알던 것들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관객분들에게도 도전이 될 공연일 것 같다. 인생에 있어 한 번쯤은 이런 경험이 있는 것도 값진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형호

진짜 강형호의 모습, 진짜 배두훈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원초적이고 마초적인 느낌의 본연의 모습을 보고 싶으시다면 이번 공연에 꼭 오셔야 한다. 포레스텔라의 강형호가 아닌 싱어 강형호의 원초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My Youth'는 오는 12일부터 13일 양일간 서울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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